여행

2001년 뉴욕서 열린 국제 위암학회 참석, 미국 여행기(1)

약손suh 2010. 11. 17. 22:16

4 25일부터 5 4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위암학회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뉴욕에서 지낸 9일간을 정리합니다. 작년에 미국  서부를 패키지 투어로 일주일간  한 경험이 있지만 혼자서 여행을 한 경험은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4 25

오늘은 뉴욕으로 출국하는 날, 비행기 출발시간이 오후 5시라 아침에 병원으로 출근하여 환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동료들과도 잘 다녀오겠노라 작별인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지난 밤 챙겨둔 가방을 들고 집을 정오에 나섰다. 인천공항은 처음 이용하는 것이라 너무 넉넉하다 싶을 만큼  일찍 나왔다. 지하철 7호선 새절 역에서 전철을 타고 합정역에 내리면 602번 공항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확인해둔 터라 그대로 하기로 하고 합정역 1번 출구로 나오니 버스정류장이 있다. 여행을 떠나는 다른 가방을 든 사람이 줄을 서있다. 602번 버스가 도착, 운전 기사가 내려 짐을 실어주는것을 보니 우리나라도 꽤 괜찮아졌음을 느낀다. 합정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40분이 걸렸다. 너무 일찍 왔나?  유나이티드 발권 창구에 직원은 안보이고 사람도 없다. 평일이라 그런지 넓은 인천공항에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해서 썰렁한 분위기마저 느끼게 한다. 발권 창구 앞에 가방을 놓아 자리를 확보한 후 조금 기다리기로 했다. 국적기가 아니라 그런지 승객은 거의 미국인들이다. 발권 시간이 되어 발권을 받은 후 면세구역으로 들어가니 역시 너무 넓은 터미널에 사람은  별로 없다. 일본 중고생 수학 여행단으로 보이는 학생이 보인다. 탑승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니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의 시설은 거의 버스 수준? 싱가포르 항공에서 보았던 좌석마다의 모니터는물론 비행기의 위치를 나타내는 큰 모니터도 없다. 옆 좌석에는 시애틀에 사는 딸을 만나러 가신다는 할머니가 마침 자리하셔서 이런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학회에서 발표할 자료들을 읽다보니 어느덧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한다는 멘트가 나온다. 정시보다 40분 빨리 도착, 입국수속을 하고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비행기를 혼자 갈아타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을 했는데 모니터에 계속 비행기 번호와 탑승구 번호가 떠서 그것을 보고 안내 표시를 따라 가니 국내선 터미널이 나온다.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또 5시간을 가야 한다. 국내선 비행기의 Flight attendant들은 조금 연세가 드신분들로 특유의 상냥함으로 계속 커피를 권하고 마실 것을 갖다 준다. 기내의 전화로 뉴욕에서 마중 나올 숙모님과 서울의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마음이  푸근하다. 동쪽으로 비행을 계속 하는 동안 해는 지고 동부시각 오후 10시 정도가 되니 착륙 멘트가 나오면서 뉴욕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석을 뿌려놓은 것 같다고 여행 안내책자에 누가 써 놓았었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어느도시나 아름답지만 처음 뉴욕을 방문하는 나그네의 눈에는 설레임 때문인지 조금 더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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