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수술

죽음 앞둔 220kg女 한국 온지 4개월만에..

약손suh 2012. 10. 19. 08:41

 

"기적처럼 인생이 새롭게 변했어요. 몸이 가벼워지니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졌고 우울함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게 됐어요. 2년 전 집안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던 제가 이제는 암벽등반을 하기도 해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용진 교수(오른쪽)로부터 위 절제 수술을 받은 뉴질랜드의 재스민 샤샤가 활짝 웃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작은 도시 왕가누이에 살던 재스민 샤샤(27)는 최근 2년 새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2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그녀는 집안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 3시간씩 열정적으로 운동을 해도 아무렇지 않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220㎏으로 고도비만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달고 기름진 음식을 끼고 살다보니 어느새 살이 쪄 감당이 안 됐다. 처음 살이 찔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비만이 심해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우울증과 함께 각종 합병증이 그를 괴롭혔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당뇨병이 생겼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고통을 받았다.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잠을 잘 때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증세가 심각해졌다. 뉴질랜드 의료진은 그에게 "실명과 사지마비가 올 수 있고 5년을 더 살기 힘들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사실상 '사망선고'를 한 셈이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뉴질랜드 병원에서 고도비만 치료를 하는 데 드는 수술비만 4만 뉴질랜드달러(약 3600만원)가 들어서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절망스러운 상황에 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것은 한국이었다. 뉴질랜드 언론에 소개된 그의 사례를 보고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상품 홍보 프로젝트인 '웨이트케어 코리아(Weightcare Korea)' 첫 대상자로 그를 선정한 것.

이 프로젝트는 관광공사가 한국 의료진과 함께 세계 비만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2010년 말 무료로 진행했다.

"처음엔 제 주치의가 반대했어요. 그 몸으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데 한국까지 가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요.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의료기술이 세계 10위 안에 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신뢰감이 생겨 결정하게 됐어요."

▲ 재스민 샤샤의 수술 전 모습.

그가 한국행을 결정하자 관광공사도 그를 맞을 채비를 했다. 제일 중요한 한국 의료진을 바로 소개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 김용진 교수팀이었다. 김 교수팀은 연평균 150건의 위암 수술과 100건의 위절제술이라는 임상경험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샤샤에게 지난해 2월 한국에서 위절제 수술을 하기까지 e메일과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 체중조절 관리를 하는 등 고도비만 치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했다.  한국에서 수술 받기 전 8㎏을 감량했고 지난해 2월 수술을 한 뒤 4개월 만에 65㎏을 감량했다. 체중 감량을 통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말끔히 나았고 혈당 수치도 떨어졌다. 샤샤는 외모의 변화로 자신감도 찾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치료비용은 약 1000만원으로 뉴질랜드의 3분의 1가량이지만 그에 비해 높은 의료 수준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며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부족한 국가가 많아 이의 치료를 위해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만 수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Certificate   (0) 2013.09.05
2012년 5월 비만수술 연수/에다병원, 가오슝/대만  (0) 201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