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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 의사와 환자의 소통법

약손suh 2017. 6. 27. 15:22

 

 

바야흐로 현대는 인터넷 전성 시대이다.  전세계를 하나로 묶은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 사용의 일상화는 우리의 생활 패턴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즉시 얻을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 사는 네티즌과도 빛의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의료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스마트 폰을 통해 건강 상식에서부터 학술 논문까지 손 안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1998년 부터 서울백병원 한국위암센터에서 위암 환자를 본격적으로 돌보기 시작했던 필자는 블로그를 통해 위암에 대한 정보를 일반인과 공유하고 환자와의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약손" 블로그이다. 2006년 일본의 게이오 대학병원으로 연수를 1년동안 갔다 온 후 2007년 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필자가 현재까지 10년여 세월 동안 운영해온 블로그이다 위암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일본에 연수했을 때의 기록을 올려놓고 위암 환우 들에게 위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해왔다. 필자가 환우와 소통을 하는 역할 외에 이 블로그는 필자가 10여년 전의 사진과 기록을 세월에 지난 후에도 볼 수 있는 개인 역사의 작은 기록집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의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필자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2010년 필자가 서울백병원 김진복기념 위암센터를 떠나 해운대 백병원 위암센터로 온 후 기존의 약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새로 만든 것이 위암 박사 서병조 주치의 밴드이다. 인터넷상에서 여러 사람들이 소통을 하는 방식이 블로그에서  페이스북 , 밴드로 옮아가는 시류를 따랐고 주치의 밴드는 필자에게 수술을 받은 환우를 구성원으로 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밴드를 통해 진료까지는 아니더라도 환우가 수술 받은 후 궁금한 질문을 올리면 필자가 댓글로 답변을 올려서 궁금증을 풀어주는 의사와 환자간의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SNS를 하기 시작한 후 좋은 점은 페이스북 친구와 밴드 구성원의 생일을 알 수 있어서 환우 들의 생일에 아름다운 장미 꽃다발을 보낼 수가 있다.

 

 위암 환자의 수술과 항암요법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로서 예전에 정부에서 추진했던 원격 의료는 매우 문제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진료를 하고 수술 결정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성 질환 환자에만 원격진료를 국한한다고 해도 의사와 환자의 대면이 없는 진료를 하고 처방전까지 발행하는 의료행위는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갖고 있다. 위암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분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의학 지식을 공유하고 궁금증을 해소 시키고 안심하게 만드는 블로그나 밴드 활동은 별다른 보상을 바라지 않으면서 주치의로서 항상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당장 약손 블로그와 위암박사 서병조 주치의 밴드의 컨텐츠를 더 충실하게 해야겠다^^.

 

 

 

인제의대 해운대 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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