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사망률 낮춘 ‘검진의 힘’
- 전국 5대암 검진율 4년새 28% → 47%로 ‘껑충’
[동아일보]
2010년 충북 보은군은 만 40세 이상 여성의 63%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암 검진을 받아 검진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5년 전만 해도 암 검진을 받는 중년 여성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보은군의 여성 암 검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데는 지역보건소의 공이 컸다. 보은군보건소는 연간 80회 이상 지역축제나 행사장을 찾아 현장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해부터는 취약계층 6000여 명의 집을 직접 찾아 암 검진을 받도록 설득했다. 암에 걸렸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20대 청년 3명을 고용해 홍보인력으로 활용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5∼2009년 집계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였다. 2000∼2004년의 50.8%, 1993∼1995년의 41.2%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암 조기검진이 활성화된 덕분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소희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부장은 "의료기술이 발전한 측면도 있지만 검진을 통해 미리 암을 발견해 조기 치료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암 검진은 건보공단이 실시하는 사업으로, 위암과 간암은 만 40세, 대장암은 50세,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이 대상이다. 검사비용의 90% 이상을 건보재정으로 지원한다. 조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미리 용종을 찾아내거나 초기 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검사를 받았던 사람 중 위암은 1000명당 평균 4.7명, 간암은 평균 6.9명에 달한다.
○ 중소도시·농어촌 암 검진 급증
동아일보가 건보공단의 2006년과 2010년 '5대 암 검진율'을 분석한 결과 28.6%에서 47.8%로 20%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검진율이 크게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최근 5년간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의 홍보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가령 문경보건소는 암 조기검진을 위한 리플릿을 만들어 연간 10여 회 홍보활동을 벌였다. 진안군보건소는 3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별도로 고용해 주민들이 귀가한 후인 오후 6시 반∼9시 반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렸다.
전북 익산, 전남 구례, 경북 문경과 군위 지역의 경우 2006년 여성 암 검진율은 전국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과 이 지역 모두가 2010년에는 검진율 63%를 기록하며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대도시의 암 검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평일에는 직장에 매여 검진을 받을 수 없는 데다 휴일 검진을 실시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장별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곳이 많아 굳이 건보공단의 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다.
○ 암 검진, 여성이 남성보다 10%P 높아
지역과 관계없이 대체로 남성들이 여성보다 암 검진을 덜 받고 있었다.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의 암 검진율은 여성보다 평균 10%포인트 낮았다. 실제로 2010년 남성이 암 검진을 가장 적게 받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 북구가 30%, 남구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해 경북 포항 34%, 서울 용산구 35%, 강남구와 서초구 36%로, 남성 암 검진율은 대체로 40%를 넘지 못했다.
울산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대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는 데다 대부분 기초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남성들이 암 검진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사례가 누락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정 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수록 그 암에 대한 검진율이 높았다. 가령 부산 영도구 여성의 간암 검진율은 74%였다. 부산 동구·서구·연제구 여성의 검진율도 60%를 넘었으며 검진을 잘 하지 않는 남성들도 부산 영도구에서만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60%를 보였다.
2008년 부산의 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8.6명으로, 전국 평균인 24.5명보다 높았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과장은 "내 지역에 간암 환자들이 많다는 생각에 간암 검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충북 보은군은 만 40세 이상 여성의 63%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암 검진을 받아 검진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5년 전만 해도 암 검진을 받는 중년 여성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보은군의 여성 암 검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데는 지역보건소의 공이 컸다. 보은군보건소는 연간 80회 이상 지역축제나 행사장을 찾아 현장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해부터는 취약계층 6000여 명의 집을 직접 찾아 암 검진을 받도록 설득했다. 암에 걸렸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20대 청년 3명을 고용해 홍보인력으로 활용했다.
암 검진은 건보공단이 실시하는 사업으로, 위암과 간암은 만 40세, 대장암은 50세,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이 대상이다. 검사비용의 90% 이상을 건보재정으로 지원한다. 조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미리 용종을 찾아내거나 초기 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검사를 받았던 사람 중 위암은 1000명당 평균 4.7명, 간암은 평균 6.9명에 달한다.
○ 중소도시·농어촌 암 검진 급증
동아일보가 건보공단의 2006년과 2010년 '5대 암 검진율'을 분석한 결과 28.6%에서 47.8%로 20%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검진율이 크게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최근 5년간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의 홍보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가령 문경보건소는 암 조기검진을 위한 리플릿을 만들어 연간 10여 회 홍보활동을 벌였다. 진안군보건소는 3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별도로 고용해 주민들이 귀가한 후인 오후 6시 반∼9시 반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렸다.
전북 익산, 전남 구례, 경북 문경과 군위 지역의 경우 2006년 여성 암 검진율은 전국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과 이 지역 모두가 2010년에는 검진율 63%를 기록하며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대도시의 암 검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평일에는 직장에 매여 검진을 받을 수 없는 데다 휴일 검진을 실시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장별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곳이 많아 굳이 건보공단의 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다.
○ 암 검진, 여성이 남성보다 10%P 높아
지역과 관계없이 대체로 남성들이 여성보다 암 검진을 덜 받고 있었다.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의 암 검진율은 여성보다 평균 10%포인트 낮았다. 실제로 2010년 남성이 암 검진을 가장 적게 받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 북구가 30%, 남구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해 경북 포항 34%, 서울 용산구 35%, 강남구와 서초구 36%로, 남성 암 검진율은 대체로 40%를 넘지 못했다.
울산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대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는 데다 대부분 기초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남성들이 암 검진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사례가 누락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낮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정 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수록 그 암에 대한 검진율이 높았다. 가령 부산 영도구 여성의 간암 검진율은 74%였다. 부산 동구·서구·연제구 여성의 검진율도 60%를 넘었으며 검진을 잘 하지 않는 남성들도 부산 영도구에서만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60%를 보였다.
2008년 부산의 간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8.6명으로, 전국 평균인 24.5명보다 높았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과장은 "내 지역에 간암 환자들이 많다는 생각에 간암 검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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