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진료실에서의 단상

약손suh 2007. 11. 8. 16:28

위암외과의사로 발을 내디딘지도 어언 십년이 되어간다.

수 많은 환자를 수술하고 외래로 방문하는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암의 발생 빈도가 남자 대 여자의 비율이 약 2대 1 정도로 남자에 많이

발생하지만 여자환자의 경우를 수술하면서 느낀점이 있다.

수술 후 순조롭게 회복이 되어 퇴원할 때가 되면 수술을 한 외과의사로서

아무 일 없이 완쾌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환자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평소 주부로서 가정일을 해온 여성의 경우 집으로 돌아가도 위암 수술을 받은 상태지만

아이를 챙겨야 하고 남편을 챙겨야 하는 상태에 놓이지 않겠는가.

제사가 있으면 음식을 장만해야 하고....

병원에서 입원이 더 필요하지 않아 퇴원하시라 해도

더 병원서 쉬고 싶어하는 주부 환자의 눈치가 느껴질때가 가끔  있다.

 

남자들이 조금 더 아이 양육과 가사에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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