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오래 돌보던 환자의 죽음

약손suh 2007. 11. 28. 11:10

위암 수술을 받고 5년 이상 10년 된 환자분을 외래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의 상태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정기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으면 안심하고 귀가하시는

뒷 모습에 주치의도 안심하고

나쁜 결과가 나온 분을 대면할 때면 주치의의 마음도 오그라 든다.

 

최근 6년전에 수술을 받으신 분이 위암의 재발로

항암치료 끝에 소천하셨다.

매달 외래를 방문할 때면 의료진과 간호사를 위해서

떡을 사오시던 분으로 외래에 떡바구니만 남아있게 되었다.

 

수술받으신 모든 환자분이 재발에 대한 걱정없이

생활을 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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