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외국인 진료소

약손suh 2007. 11. 20. 14:18

일본 연수를 갔다 온 뒤로 일본에서 만났던 많은 일본인 친구들이 서울을 방문 하면

만나는 일이 자주 있다. 서울을 10번 이상 방문할 정도로 한국에 푹 빠져 있는 일본 사람도 있다.

병원에 복귀한 후로 외국인 진료소에 일본인 환자가 오면

진료를 담당하기로 자원한 후 심심치 않게 일본 사람을 진료하게 되었다.

한국에 유학와 있는 대학생. 일 때문에 서울에 장기체류하고 있는 일본인.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서울여행을 온 일본인 등등 다양한 환자분을 진찰했다.

서울에 여행을 온 일본 사람의 대부분은 한국의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미각 여행을

온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매운 한국의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서 온 분이 많다.

어제 한쌍의 일본인 남녀가 외국인 진료소에 왔었는데 여자 환자분은 배탈이 났었고

남자분은 보호자로 오신 분이었다.

오늘은 같이온 여자 환자분은 보호자로 왔고

남자분이 갑자기 추워진 서울의 날씨에 감기가 걸려서 내원하였다.

1년전 이맘때 동경에서 겪었던 11� 말은 은행 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단풍이 남아 있는 만추였었다.

동경에 비하면 서울은 한겨울!

동경은 12월 중순까지도 단풍이 남아있는 온화한 기후였다.

일본인이 갑자기 추워진 서울의 날씨에 감기가 걸릴만도 했다.

진찰을 마치고 "오다이지니"(건강하세요)라는 덕담으로 진료를 마쳤다.

 

작년 12월 초의 동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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