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식사 가이드

위 수술 후 식사량이 빨리 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약손suh 2017. 10. 30. 14:45

A(40세, 남성) 씨는 위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입니다. 평소 건강을 자랑하던 A씨는 가끔씩 식사후에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었으나 별 검사 없이 지내다가 건강검진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 초기로 진단을 받게 된 경우입니다.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잘 챙겨먹던 A씨는 식사상의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지만 평소 술을 좋아해서 회사 동료들과 일주일에 적어도 2-3회는 퇴근 후 술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A 씨는 최원한지 2주 정도 지나서 식사량이 늘지 않아 자꾸 체중이 빠진다 하여 어떻게 할지 문의해왔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식사량이 부족하다면 간식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절제술로 인해 위의 크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식사량이 충분히 증가할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술 초기에 많은 환자들에게서 체중 감소가 나타나게 되는데, 급격한 체중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 간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서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초기에는 하루에 5-6회씩 식사와 간식을 먹으며 평소 1일 섭취량의 60-80%이상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량이 증가하면서 간식 횟수는 점차 줄여나가도록 합니다.

 

많은 환자분 들이 퇴원후에는 직장에 다닌다거나 친구를 만난다거나 여러가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간식을 소홀히 하는데, 간식을 거르면 몸에 필요한 열량이나 단백질, 그 외 다른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게 되어 체중이 자꾸 빠지고 심하면 영양불량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적절한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유에 미숫가루를 타서 먹거나, 상업용 영양보충음료를 활용하거나 이밖에 빵이나 푸딩과 같은 간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식사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맙시다.

 

A씨의 경우 수술 후 식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입원 중에 음식을 조금 빨리 먹었다가 속이 더부룩 해서 하루종일 고생이 있었던 A씨는 그 때부터는 음식을 섭취하는데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음식 몇가지만 반복해서 먹게 되었던 것입니다. A씨 외에도 여러 환자분들이 수술 후 처음 식사를 할 때 수술 전에 비해 양이 적다보니 빨리 먹거나 예전에 먹던 양대로 먹어 탈리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속이 더부룩한 증상으로 고생을 하게 되면 식사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되어 지나치게 주의하면 오히려 영양불균형이나 영양섭취 부족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즉 소화기능의 저하는 수술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몸이 점차 회복되어감에 따라 소화기능도 함께 좋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평소에 즐겨먹던 음식이라면 수술 후 충분히 회복된 뒤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A씨에게 이러한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섭취하는 음식의 범위를 점점 늘려가도록 하되, 소량만 섭취하고 괜찮다면 섭취량을 차츰 늘려가면서 적응해가도록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