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식사 가이드

위수술 후 덤핑 증후군을 예방하는 식사법

약손suh 2017. 11. 8. 11:04

첫째,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급히 먹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식사 시 30회 이상 씹고, 식사 시간은 20분 이상 천천히 먹도록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음식물이 소화되는 장소인 십이지장을 우회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음식물의 소화 기능 또한 저하되는데, 입에서 오래 씹을수록 침에 있는 효소에 의해 일부 음식물이 분해되기 때문에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술 초기에는 물이나 주스 등 마시는 음료도 한모금 씹듯이 천천히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식사 중 수분 섭취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합니다.식사중 수분섭취는 포만감을 주어 식사량을 적게 할 수 있고, 음식물의 위 통과 속도를 높입니다. 즉, 환자가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다고 해도 식사 중에 수분을 과량 섭취하면 음식물은 위를 빠르게 통과하여 장으로 내려가므로 덤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사 중에는 수분 섭취량을 줄이고(수분량이 최대 100ml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식사 시간 전후 30분-1시간 동안에는 물이나 다르 ㄴ음료의 섭취를 피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간식으로 빵과 우유를 함께 먹는다면, 동시에 먹지 말고, 빵을 먼저 먹은 후  우유는 적어도 30분 후에 먹도록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습관상 반드시 국을 곁들이게 되는데 국물요리는 맛을 음미하는 정도로 몇 숟가락 떠마시기만 하고 가급적 고형음식을 꼭꼭 씹어 먹도록 합니다. 다만 물은 음식과 함께 먹을 때만 피하는 것이지 하루에 먹는 수분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므로 식사 시간을 피해 조금씩 자주 마시도록 합니다.

 

셋째, 식사 후에도 음식물이 천천히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데, 식후 15-30분간 비스듬한 자세를 취하고 기대어 누워 있으면  위장의 음식물 통과 속도를 늦춰 덤핑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반대로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으면, 식후 20-30분 동안은 눕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단당류는 소장에서의 삼투효과가 높아 덤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설탕이나 시럽, 꿀, 케이크, 사탕, 아이스크림 등의 단당류 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조리 중에 약간의 당이 함유된 음료나 유제품 혹은 빵을 먹는 것도 제한하지는 않으나, 지나치게 단 제품, 즉 식혜나 음료수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예민한 환자들의 경우 단당류 식품을 섭취하지 않아도 당질 식품의 섭취량이 많은 경우 덤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 빵, 떡,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과 같은 당질식품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런 식품을 먹을 경우 증세를 살펴보고, 덤핑 증후군이 발생한다면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방은 열량을 많이 내고 음식물의 위 통과 속도를 늦출수 있으므로, 소화에 부작용이 없는 범위에서 조리에 적절히 포함시키도록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덤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어지럼증이나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 음식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